어디선가 인터넷에서 율곡이이 할아버지의 성학집요 중에서 발췌한 글을 보고 정말 인상 깊어서 봤던 것을 하나하나 타이핑해서 옮겨봅니다.
#1
배운 글을 기억하지 못하면 숙독을 하라. 그리하면 기억할 수 있다.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자세히 생각하라. 그리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2
두 다리를 뻗고 앉아 있으면서 마음이 나태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3
학문하는 방법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다.
#4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아니하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하다.
#5
의심할 줄 모르는 까닭은 실제로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부를 한다면 모름지기 의문이 생겨서 반드시 실행하지 못할 곳이 있다.
이것이 바로 의심하는 것이다.
#6
만약 '논어'를 읽지 않았을 때도 똑같은 사람이요,
읽고 난 뒤에도 똑같은 사람이라면 곧 읽지 아니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7
요즘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은 옳다고 생각하고 실패한 사람은 그르다고만 여길 뿐
성공한 사람에게도 옳지 않은 점이 있고, 실패한 사람에게도 옳은 점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8
사람은 다 남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지금 어떤 사람이 갑자기 젖먹이 아기가 막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본다면 누구나 깜짝 놀라서 측은한 마음을 갖게 되는데,
이는 아기의 부모와 친하게 지내려는 것도 아니고,
마을 사람이거나 친구들에게 칭찬을 들으려는 것도 아니며,
구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런 것도 아니다.
#9
힘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사람에게는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넉넉하지 못하여 복종하는 것이다.
덕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사람에게는 마치 70제자가 공자에게 복종한 것과 같이 기쁜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과 같다.
#10
자기를 극복하는 것은 모름지기 성품이 치우쳐서 극복하기 어려운 곳에서부터 극복해 나가야한다.
#11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운다면 능숙하지 않고서는 그만 두지 않는다.
묻지 않을지언정 묻는다면 알지 않고서는 그만 두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을지언정 터득하지 않고서는 그만 두지 않는다.
변별하지 않을지언정 변별한다면 분명하지 않고서는 그만 두지 않는다.
행하지 않을지언정 행한다면 독실하지 않고서는 그만 두지 않는다.
남이 한 번만에 할 수 있다면 나는 백 번이라도 해서 할 수 있게 하고,
남이 열번 만에 할 수 있다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서 할 수 있게 한다.
#12
아름답지 못한 자질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려면 백배로 노력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13
나무가 없는 것이 어찌 산의 본래 모습이겠는가.
비록 사람들에게인들 어찌 어질고 외로운 마음이 보존되어 있지 않겠는가.
#14
경건이 게으름을 이기는 사람은 길하고, 게으름이 경건을 이기는 사람은 멸망한다.
#15
잘한 것을 자기 것으로 삼으면 잘한 것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재능을 뻐기면 그 공적을 잃어버린다.
#16
온 마음과 뜻을 쏟아 가르침을 듣고, 한 사람은 가르침을 듣기는 하지만 생각을 하고 있다면 두 사람에게 똑같이 바둑을 가르쳤지만 실력은 같을 수 없을 것이다.
#17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잘못이다.
#18
먼 길을 가는 사람이 한 걸음에 목적지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가까운 데서부터 점점 나아가야합니다.
#19
자신에게 돌이켜 보아서 성실하면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
#20
부모를 섬기는 사람이 위에 있을 때에는 교만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되어서는 소란으로 피우지 않으며, 같은 무리와 함께 할 때에는 다투지 않는다.
#21
남을 섬길줄 알아야 남을 부릴 줄도 안다.
#22
사람은 아무도 자기 자식의 잘못을 아는 이가 없으며, 자기 밭의 싹이 자라는 것을 아는 이가 없다.
#23
오직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
가까이 하면 공손하지 못하고 멀리하면 원망한다.
#24
임금이 '내가 임금 노릇 하는 데는 별다른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오직 내가 말을 하면 아무도 내 말을 어기지 않는 것이 즐겁다.'라는 왕은 나라가 망하는 것을 기약하는 것이다.
#25
스승을 높이고 묻기를 좋아하면 덕이 높아지고 사업이 넓어지지만, 스스로 현명하게 여기고 제 마음대로 하면 이와 반대가 된다.
#26
나를 속일 것이라고 미리 예측하지 말고 믿지 않을 것이라고 억측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한 남이 속이고 믿지 않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현명한 사람이다.
#27
뭇 사람이 미워해도 반드시 살피고, 뭇 사람이 좋아해도 반드시 살핀다.
#28
사람은 하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은 가릴 줄 아는 것이다.
#29
군자를 두루 사귀되 편을 짓지 않고, 소인은 편을 짓되 두루 사귀지 않는다.
#30
곧은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굽은 사람을 버리면 백성이 복종하며, 굽은 사람을 쓰고 모든 곧은 사람을 버리면 백성이 복종하지 않습니다.
#31
한쪽 말만 듣는 데서 간사함이 생기고 한 사람에게 맡기는 데서 어지러움이 생긴다.
#32
훌륭한 의사는 사람이 여위고 살찐 것을 보지 않고 맥에 병이 있나 없나를 살피며, 온 세상을 잘 경영하는 사람은 온 세상이 편안하고 위태로운 것을 보지 않고 기강이 잡혀 있는가 어지러운가를 살핀다.
#33
윗 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고, 아랫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 윗사람을 섬기지 말라.
#34
지금 날마다 이웃집 닭을 훔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에게 '그것은 올바른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그러자 그가 '그러면 한 달에 한 마리 씩 훔치다 내년을 기다려서 그만 두겠다.'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어찌 내년까지 기다리는가.
성학집요를 구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성학집요에 대한 짧은 설명-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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