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미식축구, 풋볼 규칙에 대해서 잠깐 요약했었는데요,
오늘은 대학풋볼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홈 개막전 경기였어요. 퍼듀대학교와 인디애나주립대의 경기입니다.
대부분 대학풋볼 경기는 토요일에 열려요. 프로풋볼보다 더 인기 있다고 하는게 바로 대학풋볼경기입니다. 프로팀은 얼마 없는 대신에, 미국 왠만한 곳에는 대학이 근처에 있는데, 주민들이 그 대학팀을 응원하니까 그게 대학풋볼의 인기로 직결된다고 하더군요.
풋볼경기가 열리는 토요일 아침부터 여기 학생들은 파티를 합니다. 온갖 코스프레 복장을 하고 근처 술집을 점령하고 있어요. 풋볼 시작시간은 12시인데...
오늘의 풋볼 경기 티켓은 지난번 MLB 봤던 것처럼 stubhub에서 싸게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아는 분이 시즌티켓 구매자라서 홈 개막전 경기를 무료로 불 수 있는 티켓을 대학에서 보내줬다고 저를 줘서 덕분에 무료로 보게 되었네요.
무료로 표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stubhub에서 대부분 표를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 중앙 자리가 제일 좋은데 3~60달러 근처 하고, 측면은 2달러~20달러 근처에요. 라이벌팀일 수록 티켓값이 엄청 비싸집니다. 경기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경기장으로 향해봅니다. 저기 저 아저씨가 암표를 팔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stubhub에서 샀다는...
대학 사교모임인 Fraternity에서는 아침부터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더라고요~ 재밌겠다 이것들아~~
경기 시간이 가까워오자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많이 향하고 있네요.
이래뵈도 이 풋볼 경기장에 무려 5만명이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큰 '대학'풋볼 경기장에는 10만명 들어갈 수 있다더군요.. 미시간이었나?
치어리더들.
딱 보아하니 학년별로 나누어 놓은 것 같더군요. 사진에서 12시 방향 관중석이 학생 지정석인데, 그 바로 앞은 4학년이고, 반시계 방향으로 3, 2, 1학년이 나누어 그룹지어져 있는 것 같았어요.
동작에 난이도부터가 다르더라구요.
탁 트인 경기장.
그런데 아직 여름 날씨에다가 무더운 낮 12시라서 정말정말 덥더라구요.
그래도 나중에는 그늘 자리를 찾아보다가 주인이 없는 자리에 가서 앉아서 시원하게 봤습니다.
검은색 부분이 퍼듀 학생들.
계속 서서 응원 같이 하더라구요.
본부석. 나중에는 저 본부석 아래에 빈 자리를 찾아서 가서 편하게 봅니다.
마칭밴드. 아 이 더운 날씨에 저 두꺼운 옷을 입고, 무거운 악기를 들고... 고생한다 얘들아.
풋볼경기가 거칠기는 정말 거칠더라구요.
맨 아래 보이는게 아마도 2학년 치어리더, 그 왼쪽이 3학년 치어리더
딱 보면 차이나 보이죠? 저 위 4학년과 중간의 3학년은 탑 쌓고, 아래 2학년은 그냥 평평한 곳에서 응원.
중간에 치즈와 칩, 그리고 핫도그, 콜라를 사다 마셨습니다. 저 콜라는 무한리필이에요~
자리를 옮긴 후 파노라마샷.
이 자리가 그늘져서 시원하기도 하고, 가운데 자리라서 경기도 훨씬 잘 보였습니다. 진작 올껄~
이게 측면에 있는 치어리더. 아마도 1학년인듯 싶어요. 동작도 정말 간단한 것들만 ㅋㅋ
왜냐하면 입학한지 며칠 되지 않았으니까요.
아까 우리가 앉아있던 가장자리.
중간에 색색의 티셔츠를 입은 무리들이 보이죠? 나중에 이 사람들이 그라운드에 내려가서 하프타임 공연을 합니다.
하프타임이 시작되자 내려오는 연주자들.
엄청 많더라구요.
중앙의 마칭밴드
총 집합~
이 날이 홈 개막전이라서 특별하게 공연한건지, 매번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규모가 엄청나더라구요.
공연하는 사람만 천명은 될듯해요.
하프타임이 끝나고 다시 경기 시작. 3쿼터 시작입니다.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으니까 치어리더들이 전부다 무릎을 저렇게 꿇고 대기하더군요.
좋아 보였습니다.
경기 종료 57초전. 20대 14로 이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디애나주립대학 공격권 상태라서, 터치다운에 보너스 공격까지 하면 동점내지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태라서 긴장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결정적인 인터셉트가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네요.
인터셉트가 나온 순간 전 관중들이 환호성 장난 아니었다는..ㅎㅎ
한 풋볼 팀에 선수가 저렇게나 많은지 몰랐네요. 공격과 수비에 아예 선수들을 거의 다 바꾸더라구요. 상황별로 투입하는 선수들이 다 달랐습니다.
경기 끝나고 헤어지는 선수들.
승리!
선수들과 치어리더들이 만납니다.
대학에서 제일 잘 나가는 남자 그룹이 풋볼팀 선수들이고, 제일 잘 나가는 여자 그룹이 치어리더라죠?
아무튼 경기후 저렇게 만나더니 같이 나가더라고요(?) 뒷풀이 파티하러 가는듯...
경기후 관중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습니다.
마칭밴드는 바로 떠나지 않고 운동장에서 조금 더 마무리 연주를 하더라구요.
한국이나 여기나 경기후 쓰레기가 날라다니는건 같네요 ㅋㅋ
저 의자는 원래 없는데, 돈 내고 신청하면 바로 와서 의자를 조립해줍니다. 등받이가 있고 푹신한 의자로 편하게 경기 보려면 돈을 더 내야...
퍼듀의 마스코트.
마무리 공연 장면입니다.
이제 경기장 밖에서 퍼레이드를 합니다.
더운데 힘들어 보인다...
참 열심히 하더라구요.
퍼레이드 도중 세러모니
또 다른 마스코트
길거리 퍼레이드를 하다가 경기에서 이겨서 그런지 세러모니를 하더라구요.
더운날 고생하는 마칭밴드
이동식 서점. 각종 퍼듀 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풋볼 관련 용품들을 팔더라구요.
그리스 신들 코스프레. 왜 남자들이 저걸 하냐고 ㅠ_ㅠ
이날 터치다운 두개를 기록해서 다음 월요일에 학교 서점에서는 10%의 할인을 해줍니다. 경기에 이기면, 터치다운 한 개당 5% 할인을 해주거든요. 다음에 더 큰 할인을 기대하고 월요일에 아무것도 안 샀어요.
그런데...이 이후로, 퍼듀 풋볼팀은 전패를 하게 됩니다 ㅠ_ㅠ
그래도 제가 간 경기가 이긴 경기라서 기분은 좋네요 ㅎㅎ
미식축구 규칙 요약은 여기로~ >> 풋볼 이야기 - 풋볼시즌 (NCAA) 곧 시작, 그리고 미식축구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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