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마스터즈 인터내셔널 컨벤션(2013 Toastmasters International Convention)가 올해에는 오하이오(Ohio)주에 있는 신시내티(Cincinnati)에서 열렸습니다. 토스트마스터즈에서는 제일 큰 연중 행사이기도 한 스피치 대회에 우리 district의 다른 멤버 몇 명과 함께 하루만 다녀왔습니다. 저희 district에서도 한 명 참가를 해서 응원도 할겸해서요.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Duke Energy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는데, 퍼듀 대학교가 있는 Lafayette에서 신시내티까지는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저는 그냥 카풀로 편하게 다녀왔어요.
스피치 컨테스트 예선하는 날 다녀왔는데, 보통 예선을 더 열심히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결승보다는 예선의 스피치 퀄리티가 더 높다고 합니다.
Lafayette에서 신시내티까지는 180마일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 선수가 뛰고 있는 팀의 연고지이기도 한데, 오하이오 주에 속해있지만 오하이오-인디애나-켄터키 3개 주의 경계 부근에 있네요.
새벽 아침 일찍 모여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시니어 멤버의 집으로 집결해서 큰 봉고차를 타고 하나의 차로 가기로 했죠. 그런데 이 분의 집이 정말정말 숲속으로 들어가야 있더라구요. 새벽에 정말 가로등 하나 없고 불빛 하나 없는 곳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무섭기도 하고, 묘했습니다. 집 앞에는 엄청 큰 감자밭(밭이라기보단 농장 크기;;)이 있더라구요. 정작 이분은 환갑이 넘으신 나이이신데도 아직도 스튜어디스로 일하고 계신다는... 농장은 친척들과 같이 운영하는데, 친척들이 농장 주위에 살더라구요. 위에 보이는 작은 집들이 다른 친척분들 집인 것 같아요.
저 멀리 가운데 보이는 분이 집 주인. 할머니뻘이신데 아직도 스튜어디스도 하시고, 농장도 하시고, 토스트마스터즈 클럽도 두 개나 하고 계시는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집안 차고에는 이렇게 경비행기가.... 농사지을 때 쓴다고 합니다. 직접 운전을 하신다고.
그것도 한 대가 아니고 무려 세 대가 있습니다. 덜덜...
이걸로 비료를 뿌리시나? 암튼 직접 운전도 하시고.. 한 번 타보고 싶더라구요.
아무튼 이렇게 아침 일찍 출발해서 신시내티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번 쉬면서 커피도 마셔주고, 다시 열심히 달려서 점심쯤에 신시내티에 도착했네요.
도착해서 먼저 점심부터 해결하고...
듀크 컨벤션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컨벤션 센터 벽에 걸려있던 이쁜 퀼트.
사전등록을 했으니 먼저 이름표를 찾으러 갑니다.
가서 이름표와 기타 나누어주는 팜플렛 등을 챙기고 이제 돌아볼 차례에요.
일년에 한번 열리는 컨벤션에서는, 토스트마스터즈 클럽 관련 용품(책, 악세서리 등)을 파는 스토어가 열립니다. 평소에는 온라인으로 밖에 살 수 없는데, 여기서 사면 배송료를 안내도 되는 이점이 있죠.
계산하는 곳. 신용카드 계산을 아이패드로 처리하더라구요. 아이패드는 어느새 만능 기계가 되버렸어요.
스토어 내부 모습
티셔츠와 수첩들
여러 트로피들. 이건 이제 각 클럽이나 district에서 로컬 스피치 대회에 사용할 수 있겠죠.
신시내티에서 열린 2013 컨벤션 기념품
넥타이와 티셔츠
티셔츠와 컵 등 여러가지 악세서리
클럽에서 필요한 용품들 - 각종 서류폼과 게스트북이 보이네요.
스피치 평가 양식
여러가지 스피치와 리더십 매뉴얼들
참 매뉴얼이 많아요.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고 느꼈습니다.
스피치 컨테스트 예선을 하기 전에 몇 개의 키노트 세션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에 들어가서 듣고 왔어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관한 키노트였던 것 같습니다.
앞 글자를 따서 중요한 말들을 요약해 놓았더라구요.
필요한 질문이 있거나 자료가 있으면 자신의 홈페이지로 오라고 합니다.
이제 컨테스트가 열리는 방으로 옮겨가봅니다.
큰 홀의 맨 뒤에 음향, 조명 시설을 제어하는 팀인 것 같아요.
시작할 시간이 가까워오니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이고 있습니다.
이건 이제 10명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스피치를 다 끝내고 인터뷰를 차례로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저기 치마를 입고 계신 분이 우리 디스트릭트에서 나가신 분입니다. 어디 교수이신 것 같은데 참 잘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아쉽게 입상은 못했습니다. 저 스코틀랜드 킬트도 스피치를 위해 특별히 빌려오셨더라구요.
여기가 예선전이라도 하더라도, 참가자들은 이미 지역 예선을 다 뚫고 올라온 분들입니다. 차례대로 인터뷰를 하고 무슨 상 같은 것들을 주더라구요.
이 조에서의 우승자, 즉 결승 진출자 분입니다.
포토월 앞에서 찍어보는 인증샷 ㅋㅋ
10명의 스피커들이 전부 잘 하더라구요. 느낀점을 요약해 보자면, 아래처럼 할 수 있겠네요.
- 전부 제스처가 (과도하게 느껴질 정도로) 크다.
- 무대를 전부 다 쓴다. 여기 저기 옮겨가며.
- 전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inspirational 스피치다. 전형적인 성공스토리(?)
보니까 제스처가 큰 것과 무대 전부를 쓰는 건, 심사 기준에 들어가기 때문인 것 같더라구요. 물론 시간 제한도 엄격하게 지켜지고요. 저도 언젠간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만의 뭔가 감동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겠죠.
이렇게 반나절의 컨벤션 참석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중간에 작은 마을에 들러 저녁 식사를 하고 왔어요. 어떤 멤버 한 명이 여기를 안내했는데,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이제 내년 인터내셔널 컨벤션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립니다. 가까이에 있고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참석해보고 싶어요.
올해 컨벤션의 여러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곳
<2013 우승자 스피치 및 기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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