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다녀오면서 코스트코가 다른 마트들과는 다른 점이 무엇들이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미국에서 코스트코가 다른 마트들에 비해 더 사랑 받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직원들에게 적절한 임금을 지불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서 최저 임금이 시간당 10.10불(약 12,000원)로 올랐는데요, 코스트코의 CEO 크레이그 젤리넥 (Craig Jelinek)이 이 법안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죠. 지금 미국 코스트코의 시급은 11.50불(약 13,500원)부터 시작합니다. 임직원 평균 시급은 (야근 특별수당을 제외하고) 21불입니다. 다른 대형 마트들의 시급이 최저시급인 10.10불에서 시작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죠.
2. 직원들이 복지혜택을 받는다.
코스트코의 예산 계획과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셔우드에 따르면, 약 88퍼센트의 직원들이 코스트코에서 지원하는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CEO 젤리넥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죠. "그건 경제로 좀 더 많은 돈을 돌려주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게 하죠. 정말 간단한 일이에요."
3. CEO가 합리적인 연봉을 받는다.
코스트코의 CEO는 2012년에 483만불(약57억원)을 받았습니다. 많긴 많죠. 그런데 같은 기간 월마트 CEO 마이크 듀크는 1930만불(약230억원)을 받았습니다. 월마트의 CEO는 임직원 평균 보수의 796배를 받았고, 코스트코의 CEO는 임직원 평균 보수의 단지 48배를 받았습니다.
4. 코스트코는 직원들이 불황을 이겨내도롭 돕습니다.
경기불황이 왔을 때, 다른 마트들은 직원들을 해고했습니다. 반면에 코스트코 CEO는 많은 시간근로자들의 임금을 한 시간에 1.5불(1800원)가량 오히려 더 지급했죠. 3년 넘게 이 정책이 계속 되었습니다.
5. 코스트코는 땡스기빙(추수감사절,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쯤)을 없애지 않습니다.
다른 많은 경쟁 마트들이 직원들에게 추수감사절에도 일하도록 강요한 반면에, 코스트코는 대세를 거스르고 그날 문을 닫습니다.
6. 광고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
코스트코는 광고를 하거나, 광고 전문가를 고용하지도 않습니다. 반면, 월마트는 2011년 한 해에 18.9억불(2조 2245억원)을 광고에 썼죠.
7. 가격이 무식하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코스트코는 마진을 절대 15% 이상 남기지 않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유통회사들은 공통적으로 25% 이상의 수익을 남기죠.
8. 평등함을 받아들입니다.
일터에서의 성소수자들에 대한 정책에 관해서, 인권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의 회사 평등 지수(Corporate Equality Index)가 100점 만점에 무려 90점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이건 어느 정도 유명한 기업이면 90-100점을 기록합니다. 미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는 등 사회분위기가 개방적으로 흐르는데, 성소수자들에게 차별적 정책을 펼쳤다가는 역풍을 맞기 쉽상이죠. Big 4 기업인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모두 100점.)
9. 내부승진자가 많다.
70%가 넘는 창고 매니저들이 그들의 커리어를 말단 직원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10. 코스트코의 직원들은 충성도가 높다. (저렇게 잘해주는데 높지 않을리가)
셔우드(Sherwood)에 따르면 1년 이상 코스트코에서 일한 직원이 그만두고 회사를 옮기는 이직률이 고작 6%가 되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경영진과 실무자 급에서는 이직률이 1%도 안됩니다. (해고율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
11. 무료 시식.
말이 더 필요합니까.
* 사실 이 항목은 미국에서만 유효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시식 안 하는 마트가 어디 있습니까-_- (당장에 저라도 시식 안 하는 마트보다 시식을 하게 해주는 마트로 갈 것 같아요.)
* 출처: http://www.huffingtonpost.com/2013/11/19/reasons-love-costco_n_4275774.html
직원들에게 최고로 보상하고, 홍보비를 아껴 고객들에게 되돌려주는 코스트코.
앞으로 회사아 얼마나 위대한 회사로 나아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마트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왜 사람들이 (삼성카드와 현금으로만 결제가 되고, 심지어 연회비까지 있는) 코스트코에 몰려드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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